[단독] "등잔 밑이 어두워"...빈번한 승무원 밀반입 / YTN

2018-10-24 161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밀수 의혹으로 6개월째 조사를 받는 가운데 YTN이 항공사 승무원들의 밀반입 실태를 살펴봤더니, 그야말로 등잔 밑이 어두웠습니다.

승무원 10명을 검사하면 4명꼴로 밀수품이 적발됐는데, 검사는 거의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고할 물품이 없다던 승무원들에게서 숨겨둔 금괴가 하나둘씩 나옵니다.

공항 입국장 검색대를 통과하던 승무원의 신발 안에서도 몰래 들여오려던 금괴가 적발됩니다.

[김해세관 관계자 : 이상 경고음이 발생해 확인해 보니 금괴였습니다.]

고가의 의류와 명품 시계는 물론 불법 의약품까지 품목도 각양각색.

검역신고를 하지 않은 농·축·수산물도 있습니다.

모두 항공사 승무원들이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것들입니다.

10명을 검사하면 4명꼴.

많을 때는 5명꼴로도 적발됐습니다.

[전직 항공사 승무원 : 세관 검사를 할 때 승무원 가방을 이렇게 열어서 하는 건 거의 없었고, (그러니까) 안 걸리니까 괜찮다 하는 승무원들도….]

실제로 YTN이 승무원들에 대한 세관 검사 실태를 입수해 확인해봤더니 이런 밀수 시도는 무리가 아니었습니다.

하루에도 항공사 승무원 만 천여 명가량이 입국하지만, 검사가 이루지는 건 한 해를 통틀어 단 200~300명뿐.

천 명 가운데 한 명도 검사를 안 했다는 얘기입니다.

일반인보다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김경협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관세청의 사실상 방치로 승무원을 통한 밀반입이 적지 않게 확인됐습니다. 한진가의 승무원을 통한 대리 밀반입 의혹에 대해서도 관세 당국이 철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세청은 한진家 밀수 사태를 계기로 올해부터 검사 횟수를 늘리고 있지만 그동안 허술한 세관 검사가 승무원 밀수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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